이주열 "잠재성장률 낮아졌을 것…1%대 단정 어려워"

기사등록 2020/10/23 15:10:25

"잠재성장률 공식적으로 추정해 볼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기존 추산치인 2.5%보다 낮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잠재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추정한 것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의 질의에 "2%대 중반으로 추정했으나 그 이후 실제 성장률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그 때보다 잠재성장률이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한은은 한국의 2019~2020년 연평균 잠재성장률을 2.5% 수준으로 추정한 바 있다.

다만 잠재성장률이 1%대로 하락했을 가능성에 대해 "지금 1%대로 갔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공식적으로 추정해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이 한은법 목적조항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은이 종래의 물가안정에만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고 다른 여러 나라에서 통화정책 체계나 목적으로 재설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안정을 목표로 하는 데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법안이 제출되면 목표 설정과 관련한 논의에 적극 참여해 중앙은행의 과감한 변화를 치열하게 고민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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