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 인민은행장 “성장안정·리스크 방지 균형 취하겠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 이강(易綱) 행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받은 경기를 지원하면서 올해는 부채가 일시 증가하겠지만 내년에는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포럼에 참석, 금융완화로 인한 채무 문제에 관해 "거시 레버리지 비율이 금년 상승했지만 2021년에는 경제가 확대하면서 안정될 것"이라며 경제성장의 안정과 리스크 방지 간 균형을 취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명했다.
이강 행장은 "금융정책이 통화공급의 통로를 지키고 거시 레버리지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타당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9월 중국 은행융자는 16조2600억 위안(약 2767조4500억원)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은 13조6300억 위안이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7월 중국 채무잔고의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비율이 1분기 318%에서 335%로 증대했다고 공표했다.
이강 행장의 발언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완화로 확대한 부채 상황을 조만간 조정하고 디레버리징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판궁성(潘功勝) 부행장도 인민은행이 부동산 금융부문의 거시건전성 평가(macro prudential analysis)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융자의 집중률은 물론 가계부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법률, 부동산 융자의 리스크 가중 등을 정밀 조사하겠다고 판 부행장은 설명했다.
또한 판 부행장은 금융시스템상 중요한 중국은행 명단과 이들 은행에 대한 규제를 조만간 공표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금융포럼에 참여한 류허(劉鶴) 부총리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온건 금융정책을 계속 적절하고 유연하게 운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풍부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표명했다.
이강 은행장은 금융포럼의 패널회의에서 핀테크 금융기술 활용으로 각종 서비스 편리성이 증대했지만 데이터 격차가 발생하고 기업비밀, 개인정보의 보호와 관련한 문제점도 대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정보가 투명해야 하지만 보호해야 할 것은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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