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과 관련 없는 이야기 자꾸 꺼내" 지적
국민의힘은 "추미애에 비해 예의 바르다"
윤 총장이 참석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시작으로 여당 측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의 답변이 길어지자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여당 의원들은 즉석에서 이를 문제 삼았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에게 "지금 답변 태도가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해야 하는데 하나를 물으면 열 개를 답을 한다. 우리는 지금 7분 시간으로 하는데 이게 도대체 누가 누굴 국감하는지 모를 지경"이라며 "또 위증 경고가 나오면 금방 말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감을 성의 있게 답변하는 건 좋다. 그런데 지금 3분 질문하면 답변은 5분, 7분 이렇게 끌어버리니 국감이 진행이 되겠나. 그리고 왜 사건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자꾸 꺼내나. 질의를 하니 난데없는 이야기를 한다. 한 번은 우연이지만 이게 지금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따졌다.
소 의원은 도중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끼어들자 "도대체 이런 국감이 어디 있나. 장 의원 발언할 때 지금까지 한 번도 중간에 끼어들지 않았다. 제 말에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화를 내기도 했다.
이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윤 총장에게 "질의 밖의 답변을 장시간 하는 건 주의를 해 달라"며 "특히 의원들이 질의하는데 중간에 끼어들어 답변을 하면, 질의하는 의원과 답변하는 총장이 서로 자기 말을 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 감사장을 지켜보는 국민에게 예의도 아니다"라고 주의를 주었다.
이후 장제원 의원은 발언 차례에서 "일부 옳은 말이고 우리 당도 지금까지 증인의 답변 태도를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왜 증인마다 위원장의 지적이 달라지는지 지적하고 싶다"며 "추미애 장관은 '소설 쓰시네', 하고 비웃기까지 했다. 이에 비해서 윤 총장은 수십배 예의 바르게 답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윤호중 위원장이 오만방자한 증인은 가만히 두고 윤 총장에게는 혼을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아직 제 기준을 모르겠나. 여러분이 문제 제기를 다 하고 있기에 저까지 나설 이유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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