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작년 IT인력 1만명 육박…절반 이상 아웃소싱

기사등록 2020/10/22 06:00:00

금융기관 151곳 IT 인력 9880명, 전년대비 4.6%↑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의 정보기술(IT) 인력이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직원 수는 제자리걸음하고 있지만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로 IT 인력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2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한국은행 부총재)가 발간한 '2019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 151개 금융기관의 IT인력은 9880명으로 1년 전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의회가 국내 은행 19곳, 금융투자업체 83곳, 보험사 41곳, 신용카드사 8곳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 수가 22만8767명으로 전년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은 930명으로 전년대비 1.9% 늘어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체 IT 인력 중 아웃소싱 인력 비중은 58.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59%)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업종별로 IT 인력의 아웃소싱 비중은 신용카드사가 72.7%로 가장 높았고, 보험사(66.3%), 금융투자업(54.7%), 은행(48.3%) 순으로 집계됐다. 주로 시스템 개발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금융기관의 IT 예산은 7조27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0% 증가했다. 전체 예산증가율(6.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총예산 78조1860억원 중 IT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3%로 전년(8.8%)보다 확대됐다. 정보보호 예산으로는 전체 IT 예산의 9.8% 정도인 7091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과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보험개발원 등 53개 금융유관기관의 IT 담당자들은 최근 주요한 금융 IT 이슈로 '금융권 클라우드 환경 이용 활성화'를 꼽았다. 아울러 금융서비스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증대,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등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서비스 출시 등을 선정했다.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핀테크 분야로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지목했다.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서비스 이용 실적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국내은행과 우체국금융의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일평균 1억5649만건으로 전년대비 31.7% 급증했다. 이용금액도 8153억원으로 2.7% 늘었다. 증권사 35곳의 모바일트레이딩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은 같은 기간 일평균 8031만건, 8조3423억원으로 전년대비 14.6%, 2.8% 증가했다.반면 국내에 설치된 자동화기기(CD/ATM) 대수는 11만9392대로 전년대비 507대(0.4%)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