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이탈리아 총리, 이집트 대통령과 잇단 통화
전날 통화 말레이 총리의 유명희 SNS 지지에도 화답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오후 6시에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연달아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압델 파타 사이드 후세인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통화는 밤 10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및 이탈리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차 라운드에서 우리 후보에 대한 EU의 단합된 지지에 우선 감사하다"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 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차기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며 "모든 대륙에 걸쳐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야말로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뛰어난 역량과 WTO 개혁에 대한 비전, 그리고 통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유명희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선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재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과 공평한 배급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총리는 우리 정부가 보여준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베텔 총리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룩셈부르크가 글로벌 무역·금융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한국과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가 내년도 G20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라며 성공적인 의장국 수임을 위한 우리 측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유 본부장의 선거에 행운을 빈다는 취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쓴 무히딘 빈 모하마드 야씬 말레이시아 총리를 향해 "유명희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의 좋은 결과를 기원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무히딘 총리는 SNS에 전날 문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유 본부장을 두고 "다양한 무역 협상에서 폭 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종 선거에서 행운을 빈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총리님과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하고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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