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서민정·보광 홍정환 결혼···삼성가와 혼맥(종합)

기사등록 2020/10/19 18:33:59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아모레퍼시픽 서경배(57) 회장 큰 딸 민정(29)씨와 홍석준(66) 보광창업투자 회장 큰 아들 정환(35)씨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들은 19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올 초 지인 소개로 만난지 10개월 여 만이다.
 
이날 오후 2시께부터 호텔 직원들과 경호원 20여 명이 주변을 통제하는 등 경호가 삼엄했다. 오후 3시20분께 서 회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3시25분께 홍씨가 도착했으며, 5분 뒤인 3시30분께 서씨는 다른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서씨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마스크를 쓴채 식장으로 들어갔다.

결혼식에는 양가 부모와 직계가족, 신랑·신부 지인 50여 명만 참석했다. 6월27일 같은 곳에서 치른 약혼식에 하객 100여 명이 참석한 것과 비교됐다. 당시 이건희(78)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75)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부진(50)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47)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52)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연구담당 사장 부부가 자리를 빛냈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황금 혼맥'을 형성한다. 범 삼성가를 비롯해 농심·롯데그룹까지 혼맥이 이어진다. 홍 회장은 고(故) 홍진기 보광그룹 창업주의 삼남이다. 홍 전 리움미술관장과 홍석현(71) 전 중앙일보 회장, 홍석조(67) BGF그룹 회장 동생이다. 정환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남매와 고종사촌 관계다.

서 회장 부인 신윤경(52)씨는 신춘호(88) 농심 회장 막내딸이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동생이자 신동빈(65) 롯데그룹 회장의 작은 아버지다. 서 회장 형인 서영배(64) 태평양개발 회장은 고(故)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장녀인 방혜성씨와 결혼했다.

서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오산공장에서 일하다 그해 6월 퇴사했다.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기업 징동닷컴에서 일했다.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53.90%)에 이어 그룹 2대 주주다. 에뛰드(19.5%), 에스쁘아(19.52%), 이니스프리(18.18%)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갖고 있다. 경영 승계 후보 1위다. 외가인 농심그룹 지주사 농심홀딩스 지분(028%)도 있다.

홍씨는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보광창투에서 투자 심사를 총괄한다.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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