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해외유입 일평균 16.4명 증가세…68%는 외국인

기사등록 2020/10/19 11:07:46

10월 확진자 반영된 2일~19일 해외유입 296명

7월 446명보다 적고 200명대 8·9월보다는 많아

"격리상태서 발견돼 지역사회 확산 요인은 아냐"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68명, 해외유입 29명 등 총 97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12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이 임시생활시설로 가기 위해 대기 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8명과 비교하면 39명이 늘어 난 것이다.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증가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밝혔다. 2020,10,12mani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10월 들어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일 만에 300명에 육박했으며 200명 가량은 외국인 확진자로 집계됐다. 한국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 모두 2주간 격리되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낮지만 방역당국은 각국의 위험 상황을 고려해 검역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월 확진자가 반영된 0시 기준 2일부터 이날까지 18일간 해외 유입 확진자는 296명으로 하루 평균 16.4명이다. 이 기간 전체 확진자 1387명 중 21.3% 정도다.

매월 2~19일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를 월별로 보면 7월 446명(24.8명)보다는 적지만 8월 259명(14.4명), 9월 230명(12.8명)보다는 증가한 수치다.

이달 들어 해외 유입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10명→23명→17명→9명→9명→20명→9명→16명→11명→12명→29명→22명→31명→15명→6명→11명→20명→26명 등 나흘을 제외하곤 모두 두자릿수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주 단위로 집계한 방역 관리 상황에서도 나타난다. 9월13~19일 12.3명이었던 일일 평균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 수는 9월20~26일 13.4명, 9월27~10월3일 15.6명, 10월4~10일 13명, 10월11~17일 18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입국 이후 국내에서 2주간 자가·시설 격리 중 확진된 환자가 164명으로 공항·항만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환자(134명)보다 많았다.

296명 중 68.2%인 202명이 외국인이며 한국인은 94명(31.8%)이다.

이달 들어 확인된 주요 외국인 해외 유입 사례를 보면 지난 6일 부산항(외항)과 12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다수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 입항한 일반 화물선에선 11일 하선 신청자 13명 중 8명이 확진된 이후 배에 머무르고 있던 나머지 선원 10명을 추가로 검사한 결과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입항한 냉동·냉장선의 경우 선원 20명에 대해 승선검역과 전수 진단검사 실시 결과 3명이 확진됐다.

특히 12일에는 국내 어학연수 차 단체 방문한 네팔 국적 외국인 43명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13일까지 이들 중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이들은 출국일 기준 72시간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의무로 제출하는 방역관리 강화대상 국가 국민은 아니지만 입국 당시 음성 확인서를 지참했으며 음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는 발열 감시와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이 의무화돼 있고 유증상자는 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검역을 통과했더라도 내외국인 모두 2주간 자가 또는 시설격리가 이뤄진다. 자가격리 중 격리 수칙을 위반해 접촉하지 않는 한 추가 감염 위험은 낮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해외 입국 쪽은 갇힌(격리) 상태에서 발견돼 지역사회 확산에 있어 중요 요인은 아니다"라며 "해외 입국 추세선은 입국 관리를 강화할 거냐 말 거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자 방역당국은 위험도 평가를 통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방대본은 13일 정기적으로 열리는 검역평가회의를 통해 감염 위험도가 높은 1개국을 추이감시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음성 확인서 의무 제출 등이 적용되는 방역강화 대상국가는 6개국, 추이감시국가는 4개국이다. 추이감시국가 추가 지정은 향후 중대본 논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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