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서부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13명 사망 120 부상

기사등록 2020/10/18 22:40:40
[메타르람=신화/뉴시스]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라그만주 주도 메타르람 시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군인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폭발로 최소 8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0.10.06.

[카불=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프가니스탄 서부 고르주에서 18일 차량 자폭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13명이 숨지고 120명 정도가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타리크 아란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 경찰청장 사무실과 다른 정부청사가 있는 구역의 입구에서 차량폭탄이 터지면서 이 같은 참사를 빚었다고 전했다.

고르주 소재 병원 책임자 무함마드 오메르 잘다드는 자폭테러로 다친 중상자와 경상자 수십 명이 실려와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했다.

아직 이번 차량폭탄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반군 대표가 카타르에서 대면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서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는 탈레반의 소행을 공산이 농후하다는 관측이다.

아리프 아베르 고르주 지사 대변인은 이번 폭발이 너무 강력해서 폭음이 주도 페로즈 코흐까지 들릴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자폭테러로 경찰청장 사무실, 주난민사무소 등 정부청사 여러 동이 파손 혹은 무너졌다고 아베르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전날 탈레반은 지난 며칠 동안 수천 명의 난민이 생긴 남부 아프간에서 공격을 중단하는데 동의했다.

이는 미군이 지난 2월 미국과 탈레반이 맺은 평화협정을 지키기 위해 모든 공습과 야간공격을 정지한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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