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전자기기 위탁제조 업체 훙하이(鴻海) 정밀은 전기자동차(EV) 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오는 2025~2027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차지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훙하이 정밀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전기차 사업을 발전시켜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에 상당하는 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언명했다.
류양웨이 회장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주요부품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와 협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복수의 대형 자동차사와 앞으로 사업제휴에 관해 논의 중이라며 "세계에서 대만의 전기차 업계의 입지를 확립하겠다"고 류 회장은 강조했다.
훙하이 정밀은 미국 애플의 주요 공급자로 유명하며 근래 들어선 전기차와 디지털 건강관리, 로콧 등 새로운 성장분야에 진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1월 훙하이는 자동차 메이저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FCA)과 전기차 제조, 무선통신 커넥트카 생산을 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훙하이는 위룽(裕隆)과는 전기차 공동 개발설계, 오픈 플랫폼((開放平台) 공용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본금 155억7600만 대만달러(약 6204억)를 투입하는 합작법인은 훙하이가 현금출자로 지분의 51%, 위룽은 오픈 플랫폼 현물출자로 49%의 지분을 갖는다.
류 회장은 "가능한 한 조기에 오픈 플랫폼 준비를 갖추고 시장 점유율 획득을 향해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며 연료전지와 차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 등 기간부품 제조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욕을 내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보면 새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20억~30억 달러(3조4380억원)의 투자와 4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2년 내로 첫 합작 전기차를 생산하고 이후 늦어도 3년을 넘기지 않는 시기에 사업을 본궤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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