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자 급증·연휴 여파 없어…산발감염에 긴장"

기사등록 2020/10/16 11:43:09

오늘 신규 확진자 수 17일만에 50명대 아래로

요양병원과 동네친구모임 등 산발감염 '여전'

"연휴 종료 일주일 정도된 시점…잠복 가능성"

"다음주 정도까지는 긴장감을 풀지 말아달라"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10.07. photo@newsis.com
[세종·서울=뉴시스]임재희 김정현 기자 =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근 발생 상황을 두고 추석 연휴와 확진자 수 급증 추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의료기관과 같은 고위험군이 밀집한 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어 방역수칙을 지키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는 국내 발생 환자 수의 급증 추이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추석과 한글날 연휴의 이동량 증가에 따른 여파가 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47명 늘어난 2만5035명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38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서 17일만에 50명대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까지의 결과는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결과"라면서도 "연휴기간 중 모임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등 고위험군이 밀접한 시설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0월 들어 60~70명대를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 이후 7일 114명까지 증가했다가 9일 54명으로 감소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12일에는 98명으로 늘었다가 14일까지 3일 연속 80명 이상 나타났다. 15일엔 110명까지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고령층이 다수 이용한 송파구 잠언의료기기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경기 동네친구모임, 대전 공부방,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환자가 지속해서 안정화되는 경향은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가 끝난 지 아직 1주 정도밖에 안 되는 시점이기에 잠복기를 고려한다면 지역사회 감염이 잠복해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주(10월19일~25일) 정도까지는 주변의 위험한 시설이나 위험한 행동들을 피하고 방역수칙을 좀 더 지켜보며 긴장감을 풀지 말 것을 요청한다"면서 "주말을 전후한 나들이나 종교행사 관련 약속과 모임이 많겠지만 이런 점을 유념해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에 철저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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