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전국 확산…전세 소비심리지수, 59개월만 최고

기사등록 2020/10/16 11:00:00

국토연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

[서울=뉴시스]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그래픽 = 국토연 제공)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택 전세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셋값 급등 우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8.3을 기록해, 전월(127.5)보다 0.8포인트(p) 확대됐다. 지난 2015년 10월(135.4) 이래 5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부동산시장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 등을 0~200의 점수로 나타낸 것으로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주 실시한다. 지수 상승은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수도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최근 2년여 간 하강 내지 보합 국면에 머물렀으나, 임대차2법 시행을 앞둔 지난 6월 115.9를 기록해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이어 7월 124, 8월 127.5에 이어 지난달까지 상승 추세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121.0을 기록해 전월(116.3) 대비 4.7p 확대됐고, 경기 지역도 같은 기간 127.0에서 128.4로 커졌다. 서울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130.2로 여전히 상승 국면에 머물렀다.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23.9를 기록해 전월(122.1)보다 상승했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지난 2015년 10월(127.8) 이래 가장 높았다.

수도권 외 지역도 전셋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18.9로, 전월(115.6) 대비 확대됐다.

세종시는 133.7을 기록해 전월(136.4)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셋값 상승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어 울산(131.6), 대구(129.6), 충남(121.6), 대전(120.9), 충북(120.3), 경북(119.4), 강원(118.7) 등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 국면이다.

또 전남(114.8), 전북(113.8), 경남(112.0)도 상승을 지속 중이어서 상승 국면(115)에 근접하고 있다. 제주(102.4)를 제외하면 전국이 전셋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9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123.4는 전월 대비 0.1p 하락했지만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123.7로 전월 대비 4.1p 내린 반면, 비수도권은 122.9로 전월보다 4.8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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