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확진자와 비행기 동승…비행 내내 마스크 착용
해리스도 측근 확진…바이든·해리스 모두 '음성' 판정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원 치료를 불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번엔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 진영도 뒤흔들고 있다.
바이든 후보 캠프는 15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 전세기 항공사의 관리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역시 측근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선거 유세를 일시 중단했다.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 12~13일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방문 과정에서 문제의 확진자와 항공기에 함께 탑승했다. 다만 비행 내내 50피트(약 1520㎝) 이상 떨어져 있었으며, 마스크도 착용하고 있었다는 게 캠프 설명이다.
바이든 후보 캠프는 이를 토대로 일단 격리 필요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캠프는 이날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와 그 배우자도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연이은 음성 판정 끝에 양성 판정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직은 마음을 놓기 일러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반이민정책을 주도한 스티븐 밀러 선임보좌관은 5일 연속 음성 판정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린 뒤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때 대중 앞에서 마스크 착용을 꺼리고 코로나19 위험성을 가볍게 평가한 그의 확진 소식은 충격을 안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퇴원해 10일엔 대중 연설, 12일부턴 대규모 군중 유세도 재개한 상황이다. 그러나 백악관 측근들과 상원 공화당원들의 연이은 확진으로 아직 미 정계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주요 화두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에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21만4700명에 달하며, 누적 사망자는 22만26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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