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방문한 SK바이오사이언스 어떤 회사?…코로나 백신 1상 신청

기사등록 2020/10/15 16:17:39

문재인 대통령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연구소 방문

[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체 임상시험 진입 단계로 접어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찾았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경기 성남시 소재)를 방문해 신속한 백신 개발을 당부하는 한편, 임상 참여 연구진들을 격려하고 현장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시험을 신청했다.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 이 백신의 인체 임상이 본격화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로부터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최대주주 SK케미칼이 지분 98.04%를 보유한다. 지난해 매출은 1832억원이다.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자체 개발 제품을 다수 갖춘 백신 명가다.

최근엔 코로나19 백신의 동물 대상 비임상을 마치고 식약처에 임상을 신청했다. 임상이 승인되면 제넥신과 국제백신연구소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다. 제넥신과 국제백신연구소의 임상 모두 1/2a상 단계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하면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을 시작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문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직접 언급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5월 빌 게이츠가 이사장으로 있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44억원을 지원받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 백신을 직접 개발할 뿐 아니라 글로벌 회사와 연달아 위탁생산(CMO) 계약에 성공해 해외 코로나 백신이 국내 환자에 보급될 수 있는 통로도 열었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물량 부족에 따른 수급 문제가 우려됐는데 국내에 공급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지난 7~8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 생산·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은 임상시험에 성공할 경우 SK의 안동 L하우스(공장)에서 생산된다.

이에 따라 L하우스 연간 생산량도 기존 1억5000만명분에서 3배 이상 확대했다.

코로나 이외에도 개발 중인 장티푸스 백신, 소아장염 백신, 폐렴구균 백신은 이 회사의 성장 동력이다.

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백신 임상을, 글로벌 기구인 PATH와 소아장염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은 지난 3월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시험계획을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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