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모임·의료기관 등서 추가전파 발생
가족모임 8건 130명 최다…유성구 일가족 등
의료기관 사례로 마스터스플러스·해뜨락병원
해뜨락 인근 시설 등 1431명 검사 추가확진X
질병청 "지자체 합동 고위험 시설 검사 확대"
특히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15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95명 가운데 절반 이상(55%)을 차지했지만 인근 요양시설 전수검사 결과 양성으로 추가 확진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국내발생 현황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종료된 후 11일이 경과한 15일까지 보고된 국내 집단발생 사례는 총 16건, 확진자는 328명이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 관련이 8건으로 130명 ▲의료기관 관련 2건 114명 ▲군부대 2건 43명 ▲다중이용시설 관련 3건 34명 ▲기타 1건 7명 등이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가족·지인 모임 관련해서는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 (29명) ▲경기 동두천시 동네 친구 모임(25명)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22명) ▲송파구·양양·강릉 지인 모임(16명) ▲전북 정읍시 일가족(12명) ▲서울 영등포구 지인 모임(11명) ▲경기 고양시 가족 모임(9명) ▲경기 화성시 가족 모임(6명) 등이 있었다.
이 가운데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은 명절 기간 일가족이 확진된 이후 어린이집, 교회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동두천시 동네 친구 모임에서도 가족 모임 이후 주점을 통해 친구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대전 일가족 식사 모임에서도 가족과 지인 등으로 감염이 이뤄졌다.
이들 사례는 모두 기관 종사자에 의해 환자, 간병인, 보호자 등으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부대에서는 ▲경기 북부 군부대(37명) ▲경기 양주시 군부대(6명)에서 감염이 발생해 집단생활에 의한 전파가 이뤄졌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15명) ▲인천 남동구 홀덤펍(13명) ▲경기 수원시 스포츠아일랜드(6명) 등이었다.
장례식장에서는 조문객 및 그 가족에 의한 전파, 남동구 홀덤펍에서는 종사자 및 방문자가 확진된 이후 가족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스포츠아일랜드 사례에서는 스포츠센터 이용자간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타 사례에서는 서울 송파구 의료기 매장과 관련해 매장을 방문한 뒤 가족에게 추가 전파가 발생해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통제 가능한 수준이지만 소규모 가족·지인 모임을 통한 환자 발생이 다소 증가한 추세"라며 "젊은 연령층에서 활발한 접촉이 이뤄지는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확산 사례가 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관은 "집합금지와 제한조치는 완화됐지만 밀접한 시설 내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해뜨락요양병원과 관련해 이 병원이 소재한 부산 만덕동 소재 9개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1431명에 대한 긴급 전수검사를 완료한 결과 추가 양성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선제적 조치 치원에서 지역사회 환자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수도권 소재 고위험 요양시설에 대한 검사를 추진하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고위험 시설에 대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분석관은 "지역사회 환자 발생이 집단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검사는 유용한 예방수단이지만 이 의미는 검사 시점에서 감염유무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즉 음성이 나왔더라도 내일은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며 "가장 좋은 예방법은 꾸준히 방역수칙을 준수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hummingbir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