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들에게 부리스마 경영진 소개받아" 뉴욕포스트 보도
트럼프 "바이든, 대선 치를 자격 없는 부패 정치인"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민주당 경쟁자 조 바이든 후보의 우크라이나 관련 '부패 의혹' 집중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계정으로 중계된 아이오와 디모인 유세 초반을 바이든 후보와 차남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관련 부패 의혹을 거론하는 데 쏟아부었다.
이날 유세에 앞서 뉴욕포스트는 자체 입수한 이메일을 토대로 헌터 바이든이 자신이 재직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 경영진에 바이든 후보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메일은 부리스마 고문 바딤 포즈하르스키가 지난 2015년 4월 헌터 바이든에게 보낸 것으로, "나를 워싱턴DC에 초대하고 당신 아버지를 만날 기회를 줘서 고맙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메일을 주고받은 지 1년여 뒤 부리스마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매월 최대 5만달러(약 5700만원) 상당의 봉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버락) 오바마, 바이든 행정부보다 부패한 행정부는 없었다"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바이든은 바로 지난주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자신 아들에겐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라며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대통령 선거를 치를 자격이 없는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규정하고, 유세 현장 언론을 지목하며 "부패한 절름발이 미디어는 그 기사를 쓰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또 이번 보도를 "엄청난 스모킹건"이라고 했다.
한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날 자사 플랫폼에서 문제의 뉴욕포스트 보도 유포를 제한하기로 했다.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트위터를 통해 "매우 끔찍하다"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에 관해 트위터를 통해 "검열은 비난을 받아야 한다"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지목해 "미국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소속 켄 벅 하원의원은 이에 더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검열을 수사해야 한다"라며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보낸 메일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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