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주차장서 시민 등 400여명 '댐 방류 저지 결의대회'
박형수 의원 "시민 동의없는 방류·철거는 있을 수 없다"
이철우 도지사 "제가 앞장서서 영주댐 방류 막겠다"
장욱현 영주시장 "댐 방류는 충분히 논의해 결정해야"
결의대회에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영주시 기관·단체장과 시·도의원, 권영세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엄태항 봉화군수, 임현성 상주부시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영주댐 방류가 예고된 가운데 댐 하류 행사장 인근 냇가에는 시민들이 "몸으로라도 방류를 막겠다"며 천막 8개동과 트랙터 등 농기계 6대를 배치해 긴장감을 더했다.
참석자들은 '영주시민 무시하는 영주댐 협의체 해체하라' '누구를 위한 방류인가 방류계획 철회하라' '명분없는 일방적 방류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댐 방류 계획에 강력 반발했다.
이어 "영주댐 협의체 위원 18명 중 지역주민은 단 2명 뿐"이라며 "협의체에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상주보와 낙단보 사례처럼 일정 기준 이하로 방류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협약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주댐 건설은 우리가 요청한 것도 아니다. 나라에서 필요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한 것"이라며 "1조4000억 원 들여 만든 댐을 이제 와서 주민들과의 협의도 없이 방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일방적인 댐 협의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댐 방류는 예측가능한 협의체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난 태풍 때도 경북 북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했다. 이는 상류 영주댐에서 적절하게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해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예천 5만6000여 주민들은 영주시민들과 뜻을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정필 영주댐 협의체 위원(평은면 금광2리 이장)과 이상근 영주시의회 의원 등 2명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를 삭발했다.
이정필 위원은 삭발 후 "많은 노력을 했지만 댐 방류를 막지 못하고 비참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부터 긴 투쟁을 시작하겠다. 영주시민들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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