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CNN 여론조사보다 격차 더 벌어져
지난 대선 경합주서 트럼프 지지했던 일부 유권자 '반트럼프' 돌아서
배럿 대법관 지명·백악관 코로나19 부실 대응 '악재' 작용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엄 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57%의 지지율을 얻어, 40%를 획득한 트럼프 대통령을 큰 격차로 앞섰다.
가디언은 이번 격차는 이달 초 CNN방송 여론조사의 16%포인트(바이든 57% 대 트럼프 41%)보다 더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88년 미 대선 당시 조지 H.W. 부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의 마이클 두카키스 후보에게 17%포인트 차이로 뒤진 바 있다. 그러나 대선을 4개월 여 앞둔 7월 조사였고, 남은 기간 부시 후보가 격차를 줄이고 결국 당선됐다.
가디언은 지금은 선거를 불과 3주 앞둔 시점으로 당시와 같은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 논란, 말끊기 등 최악이라고 평가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1차 TV토론, 대통령까지 감염된 백악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이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주요 경합주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 유권자들 일부가 반(反) 트럼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후보는 건강보험, 인종 관계, 일자리 뿐만 아니라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점이었던 경제(45% 대 43%)에서도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에드 롤린스는 13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이 좋지 않다"며 "격렬한 전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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