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책임 통감…실행 가능 대책 우선 추진"
2024년 기금적립금 1천조…해외투자 50% 확대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늦어도 연말까지 쇄신대책을 확정하고 국민께 알려 바로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전북지방경찰청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책임운용역 1명 등 총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흡연) 혐의로 입건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사태에 국민연금공단을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절감한다"며 "뼈저린 반성에 기반해 이런 일을 공단 운영의 전반을 샅샅이 짚어보고 문제점을 찾아내는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공단은 9월20일 임원과 주요 부서장으로 구성된 쇄신 추진단을 설치해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며 "이번 쇄신 대책은 무관용 원칙 등 재발방지 방안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기관운영을 혁신하는 등 신뢰 증진 방안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시민과 위탁협력업체, 전문가 의견 등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반영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 쇄신 대책을 마련해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이사장은 "퇴출기준 강화, 직원 릴레이 토론회 등 즉시 실행 가능한 대책부터 우선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기금에 대해 "2024년에 기금적립금이 1000조원을 넘어 향후 10년간 보험료 수입이 급여지출보다 많아 유동성이 풍부한 성장기가 된다"며 "국내 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위험 분산을 위해 2024년까지 5년간 해외투자 비중을 50% 확대하는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직접 운영, 채권 크레딧 지분 확대 등 자산군별로 운영 전략을 다변화하겠다"며 "관련분야 우수 인력 확보, 해외사무소 기능 확대 등 해외투자 지원 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공단은 2021년부터 4년간 총 사업이 3328억원을 투입해 최신 IT(정보화 시스템)를 적용하고, 노후화된 업무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비대면 서비스가 대폭 확대되고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공단이 한 발 먼저 제공할 수 있다"며 "업무의 효율성과 고객 접근성이 높아지고 기금 운영에도 최적의 환경이 제공돼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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