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똘마니' 언급 서민에 "근거 뭔가…조국 수사 너무해"

기사등록 2020/10/13 20:04:38 최종수정 2020/10/13 20:16:14

"조국 검찰 수사, 추미애 아들 비판 너무 지나쳐"

"정부 실정 집중 질의하라는 野 내용 듣고 경악"

"비아냥거리거나 욕설할 수 있지만 근거 갖추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종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자신을 '조국·추미애 똘마니' 등으로 지칭한 서민 단국대 교수에 "얼마든지 자유롭게 비판해주시고, 근거를 갖춰서 의견을 달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려 "서민 교수님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 감사하다"며 "저는 지난해 조국 교수님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개혁에 거부하는 일부 검사들의 조직적인 저항으로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검찰의 수사는 해도해도 정말 너무한 수사였고, 있을 수가 없는 수사였다"며 "조국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기 위한 수사였고, 검찰개혁에 반대하기 위한 수사, 수사를 통해 대통령의 정당한 임명권을 침해한, 있을 수 없는 오만한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보여준 수사였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또 "아울러 추미애 장관님 아들 사건에 대한 야당의 비판 역시 너무나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1년 가까이, 21대 국회 개원해서도 끊임없이 추미애 장관 아들 사건만을 물고 늘어지며 정쟁만을 계속하는 야당의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어제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정책 질의는 심야에 하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만을 집중해서 질의하라는 내용이 일부 의원실 보좌진에 전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경악했다"며 "1년에 한 번 있는 국감에서까지 국회가 이렇게 운영되어야 하나 하는 깊은 회의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조국 교수님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님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한다"며 "화가 나서 또는 기분이 나빠서 비아냥거리거나 욕설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근거를 갖추어서 의견을 주신다면 저로서도 다른 분들의 입장과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