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함덕주의 상태가 좋지 않아 희관이도 체크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지난 8월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긴 뒤 5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4패를 떠안았다. 뚝 떨어진 구위는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3명 밖에 갖고 있지 못한 8년 연속 10승이 무산되는 듯 했지만 함덕주의 부진 속에 다시 한 번 1군 마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유희관과 같은 좌완 선발인 함덕주는 지난 10일 KT 위즈전에서 1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김 감독은 "투수코치와 스케줄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희관이와 덕주를 고민 중인데 덕주 팔상태가 안 좋다. 희관이가 다시 한 번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위에 머물러 있는 두산(70승4무57패)에 남은 13경기는 모두 '총력전 모드'다. 2위 도약부터 7위 추락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한 만큼 매 경기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선발진에는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 최원준 세 명만 고정된다. 김 감독이 가장 믿을만한 불펜 자원으로 평가한 이승진은 상황에 따라 2이닝 이상도 던질 수 있다.
김 감독은 "다른 건 없다. 이겨야한다"면서 "외국인 선수 둘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의 페이스가 약간 떨어진 것이 걱정이지만 지금 뭐가 좋고 나쁘고를 따질 때가 아니다. 이기는데 최대한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두 차례나 끝내기 패배를 당한 마무리 투수 이영하를 두고는 "그럴 수도 있다"고 두둔하면서 "본인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 어떤 공을 던질 지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겠지만 스스로 느껴야한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