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을건 삼성전자"...2분기 연속 깜짝실적에 '목표주가 8만' 재평가 이어져(종합)

기사등록 2020/10/13 00:10:00

3분기 12조 어닝서프라이즈에 주가도 상승

4분기 반도체 이익 줄겠지만 내년전망 밝아

"실적 레벨업...글로벌 경쟁사 대비 주가 저평가"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 전분기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2020.10.0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코로나19 속에서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호실적에 주가도 6만원을 넘어서며 일각에선 주식보유액 3억원 이상인 큰손 '동학개미'들의 최대 33% 세금 대한 우려도 내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4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과 화웨이향 반도체 출하 감소로 반도체 이익이 다소 줄며 잠시 쉬어가게지만, 내년부터 다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만원대 ‘박스권 탈출’ 기미를 보이는 삼성전자에 대해 이르면 올해 안에 8만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5300원이지만 몇몇 곳에선 8만원 이상의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등 재평가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3조원(+24.5%)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51.5%)이나 늘었다. 영업이익도 영업이익이지만, 매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잠정실적이라 부문별 영업이익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반도체 5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IM 4조7000억원, 가전(CE) 1조5000억원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 전분기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스마트폰 출하가 전분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고, 평균판매단가도 상승한 반면,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면서, IM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9.4%에서 15%로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CE도 IM과마찬가지로 유통 채널의 재고 빌드업 효과로 TV 출하가 급증한 반면 온라인 판매 증가에 따른 관리 비용 감소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웨이향 이른바 '러시 오더' 효과와 낸드 출하증가로 반도체마저도 2분기를 상회하는 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19일 일 저점(4만2300원)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39%가량 반등했지만 여전히 다른 주요종목들과 비교할 때, 주가 상승 폭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특히 실적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단기적으로 반도체 가격 조정의 마지막 고비가 남아 있긴 하지만, 내년 초 이후 서버고객들의 재고 이슈도 거의 해소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큰 메모리 업황은 저점을 지났고, 비메모리 실적도 3·4분기부터 중장기 성장 국면 진입했다"며 "스마트폰(IM) 부문도 화웨이 제재와 중국·인도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과 원가절감 효과로 실적 레벨업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보유한 순현금 자산만 약 90조원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생활 습관화로 비대면 IT로의 추세 변화는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일 것"이라며 "이에 현재 단기적으로 비교적 부진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 실적도 202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장기적으로 개선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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