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관련 소모적 논쟁 지양해야…심려 끼친 점은 송구"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의에서 "2020년 5월 옵티머스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해서 청와대 및 정·관계 인사 20여명의 실명이 적힌 내부 문건이 확보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 7월에는 윤석호 옵티머스 사내이사로부터 '펀드 하자 치유 관련' 제목의 문건이 확보됐다"며 "(확보 문건 보도에는) 정부 여당의 관계자들이 수익자로 일부 참여했고, 펀드 설정 및 운영 과정에 관여했다는 내용 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대형, 권력형 금융 사건을 서울지검장이 수개월째 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건을 뭉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임 사건과 옵티머스 사건 두 사건 다 현 수사팀에 맡기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없다"며 "즉시 특별수사본부를 발족해 정치검찰의 오명을 벗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면 특검까지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중앙지검에서 사건을 뭉개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제가 보고받기로는 중앙지검에서는 그 수사에 대해 보고를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일축했다. 또한 여권 인사 연루 의혹에 대해 "특정 정치인 관련해 법정에서 돈을 교부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고 거기에 대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것이 조서에 자세히 기재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펀드 하자 치유 제목의 문건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작성자들은 금감원 조사 등에 대비한 허위문건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건에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 13명의 실명이 기재돼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 청와대와 정계 인사들의 실명이 적혀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어제 중앙지검에서 반박 보도를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제 아들과 관련한 사안은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지양했으면 한다"며 "더 이상 의원님의 지엽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에 (반응하면) 피차 똑같아지기 때문에 저는 (답을) 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비록 정치공세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제 아들 문제로 국민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 이것으로 답을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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