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옵티머스 사태 이후 신규 사모펀드 급감…일평균 4건"

기사등록 2020/10/12 11:18:25

신규 사모펀드 일 평균 18.5→4.1건

금감원 전수조사 시작되자 급감세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등 잇따른 사모펀드 논란으로 최근 1년새 신규 설정된 사모펀드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현황'에 따르면 금감원에 설정보고가 접수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올해 일 평균 4.1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17건, 지난해 18.5건과 비교했을 때 4분의 1 수준이다.

월별 건수로 보면 2018년 1월 417건이었던 신규설정 사모펀드 수가 지난해 4월 805건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이후 자본시장에서 라임펀드 부실 운영에 관한 의혹들이 불거지고 금감원이 이상 징후를 포착했던 그해 5~6월부터 신규설정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해 5월 금감원이 옵티머스 사기 펀드 운영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하자 월 54건으로 폭삭 주저앉았다. 유 의원은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불신, 대형 판매사들의 판매 기피, 금융당국의 전수조사 실시 등을 급감 원인으로 분석했다.

유 의원은 "신뢰가 핵심인 자본시장에서 대형 사기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사모펀드 자체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불신이 생겼다"며 "이제라도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시스템 재정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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