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대통령, 옵티머스 사태 檢 수사 명령해야"…특검 주장도(종합)

기사등록 2020/10/12 10:56:13

김종인 "文대통령, 윤석열에게 수사지휘권 발동 명령해야"

주호영 "특검이나 특별수사단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해야"

성일종 "서울중앙지검이 여권 인사들 변호사 사무실인가"

이만희 "국정감사 통해 적극적으로 경위를 파악하곘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여권 연루설을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규정하며 특검 도입, 문재인 대통령의 수사 지시 등을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의심하는 상황을 해명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검찰총장한테 수사지휘권을 제대로 발동해서 명확하게 밝히라고 명령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하나의 금융사고인데 검찰이 수사를 미적미적하고 수사를 고의 지연하지 않나"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살아있는 권력 수사도 철저하게 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수사지휘가 윤석열이 아니라 추미애한테 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도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여권 인사들이 투자자 호주머니들을 털기 위해 권력을 동원해 어찌도 그렇게 치밀하게 팀플레이 펼쳤는지 상상하기 (조차) 어렵다"며 "검찰과 여권이 올 초 비리게이트를 인지하고도 총선 전에 비리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해체한 것이나 여권 핵심이 연루된 수사를 지휘하던 검찰총장의 수족을 잘라낸 이유가 무엇인지가 더욱 분명히 나타난다"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권력형 비리 의혹의 실체와 진실을 밝혀 검찰의 기능과 명예 회복 및 헌정 질서 확립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 도입을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이 수사팀에 그대로 맡겨선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특검이나 특별수사단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수사 결과를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간 내에 검찰수사팀을 교체하고 검찰총장이 특별 구성한 특별수사단이나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야만 이 사건이 조기에 전모가 드러나고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이종배 정책위 의장도 "비리와 악취가 진동하는 문정권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며 "검찰은 노골적으로 사건 축소에 나섰다. 중앙지검은 지난 6월 청와대와 여당 인사 21명의 실명이 명시된 내부문건을 확보하고도 대검찰청에 보고 없이 수개월을 뭉갰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서울중앙지검이 여권 인사들 변호사 사무실인가"라며 "우리 국회가 서민의 피눈물을 빨아먹은 파렴치한 펀드 사기 사기꾼들의 배후가 누구인지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국민의힘 국정감사 대책회에에서 이만희 의원도 "사기 행각이 정권 실세와 금융 관계자 등의 묵인과 방조를 넘어 조력이 이뤄지면서 5000억원이 넘는 피해가 생겼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경위를 파악하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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