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속 신규확진 98명…추석 여파에 어린이집 등 위험(종합)

기사등록 2020/10/12 10:21:49 최종수정 2020/10/12 14:14:19

신규확진 72명, 사흘째 두자리…국내발생 61명, 이틀만에 60명대

인천, 전북서도 추석 만남 감염 발생…비수도권 10일만에 20명대

검사량 5127건에 확진자 97명, 양성률 1.9%…최근 3일간 1.0%↑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명 발생해 하루 만에 두자릿수로 감소한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완화하기로 한 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9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68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부터 두자릿수로 나타나고 있지만 100명에 육박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이틀 만에 60명대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일주일이 지나면서 각 지역별로 가족 간 만남을 통한 감염 전파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가족 간 감염 여파로 지역 내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 5일만에 90명↑…수도권 국내발생 50명 육박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97명 늘어난 2만4703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10월들어 1일 77명부터 6일 75명까지 60~70명대를 유지하다 7일 114명이 했다. 다음날인 8일에는 69명, 9일 54명으로 감소했으나 10일에는 72명, 11일엔 58명으로 등락을 반복하더니 12일엔 97명까지 늘었다.

이날 확인된 신규 환자들은 추석 특별 방역 기간(9월28일~10월11일) 마지막 날 확진된 환자들로, 정부는 12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조정하되 고위험 시설에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집합금지)했다. 확산 진정세가 더딘 수도권은 다중이용시설 16종도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교회 대면 예배 참석 인원도 30% 이내로 제한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68명, 해외 유입이 29명이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역시 전날인 11일 46명보다 22명 증가한 68명이 확인됐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10일 들어 4일 47명, 9일 38명, 11일 46명 등으로 3일간 50명 이하로 나타난 날을 제외하면 모두 5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59.4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29명, 경기 16명, 대전 13명, 부산과 인천 각각 3명, 광주와 강원, 전북, 경남 각각 1명 등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48명으로 전날 38명보다 10명 더 늘었다. 경기도에서 전날보다 2명 감소한 16명이 나타난 반면 서울에서는 전날보다 10명이 늘어난 29명이 확인됐다. 최근 2주간 일평균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46.1명이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20명으로 지난 2일 이후 10일만에 20명대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에서는 전날 2명보다 11명이 늘어난 13명이 보고됐다.

[서울=뉴시스]12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97명 늘어난 2만4703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60명 늘어 1541명이 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2.01%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대전, 인천, 전북서 추석 가족 만남 감염 사례 발생

서울에서는 11일 오후 6시 기준 도봉구와 용산구, 구로구, 중랑구, 강서구, 동작구, 관악구, 동대문구, 노원구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동대문구에서는 기존 확진자인 회사 동료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중랑구와 도봉구에서는 의료기관 방문·입원자 중 확진자가 나와 자치구에서 접촉자 조사 및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구로구에서는 가족 간 전파로 추정되는 확진자 1명이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동두천 동네 친구 모임 관련 4명 확진자의 접촉자 8명, 미분류 4명이 보고됐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거주 60대가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일 확진자인 친척과 접촉을 한 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지난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지역 내 38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추석 연휴기간 식사 등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집단감염의 확진자 중 1명이 다니는 대전 내 한 어린이집에서도 원내감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어린이집 원아 3명, 교사와 직원 4명이 감염됐다.

부산에서는 금정구 의료기관 방문자 중 1명이 감염됐다. 해당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히 동일집단(코호트)격리 중인 부산진구 한 종합병원에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늘었다. 이 종합병원에서는 지표환자를 포함해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북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10월5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본가가 있는 경기도 안양에 다녀온 20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5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7일에는 학교를 방문해 지인 5명을 만났고 8일에는 식당 2곳에서 식사를 했으며 9일에는 아르바이트 식당을 찾았다.

경남 창원에서는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감염자 1명이 보고됐다.

[서울=뉴시스]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68명, 해외 유입이 29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검사량 5127건, 양성률 1.9%

해외 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내국인 5명, 외국인 24명이다. 9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0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나타났다.

경기 고양에서는 한국어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연수자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는 지난달 27일 입국했던 주한미군 1명이 감염됐다.

11일 0시부터 12일 0시까지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5127건이다. 이중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검사량 대비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은 1.9%를 나타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양성률은 1.0%다. 양성률은 6일부터 9일까지 0.5~0.9%를 유지했으나 10일 1.6%, 11일 1.0%, 12일 1.9% 등 1.0%를 넘기고 있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60명이 늘어 1541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이 줄어 87명이 확인됐다.

전국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4142개로 이중 3410개 병상에 확진자가 입원 가능하다. 전국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424개가 있고 64개가 현재 비어있다. 수도권에서는 105개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있으며 62개가 사용 중이고 43개가 사용 가능하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36명이 늘어 총 2만2729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2.01%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이 늘어 433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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