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견 대우건설 고위 간부 사망…당국 조사 착수

기사등록 2020/10/11 22:31:38

알포 신항만 건설 사업 참여

교통부, 극단적 선택 추정

이라크 의원들 조사 촉구

[바스라=AP/뉴시스] 5월26일(현지시간) 이라크 바스라에서 보건당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움카스르항으로 들어오는 물품들을 소독하고 있다. 2020.10.1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이라크 당국이 이라크 남부의 항만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던 한국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의 사망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9일 오전 이라크 동남부 도시 바스라에 있는 기업 단지에서 한 직원이 대우건설 고위간부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알포 신항만 건설 사업을 이끌고 있었다.

시신 발견 몇 시간 후 항구를 관할하는 교통부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사건으로 신항만 사업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산 카림 알-카아비 이라크 국회 부의장은 사망 사건에 대해 엄중한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알-카아비는 국영언론에 A씨의 사망 시점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알포 항만 사업의 다음 단계와 관련한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교통부의 발표가 나온 후 사건이 일어난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회 요청이 있은 후 내무부는 알포 사업이 진행 중인 바스라에 조사위를 파견하고 이날 조사에 착수했다.

바스라의 왈리드 알 샤리프 시장은 기업단지에서 회수한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수많은 외국 기업이 바스라 남부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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