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확진 농장 인근…올해 두 번째 발생
12일 오전 5시까지 일시이동중지…방역 강화
양돈농장 373곳 정밀검사 중…163곳은 음성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강원 화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올 들어 두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됐다. 이 농장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한 살처분 대상이며, 현재까지 다른 농장에서 추가 확진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8일 ASF가 발생했던 강원 화천군 소재 양돈농장(1호)에서 2.1㎞ 떨어진 농장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첫 번째 발생 농장에서 반경 10㎞ 내 위치해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 된 농장 두 곳 가운데 하나다. 살처분 과정에서 돼지 시료 채취 및 정밀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것이다.
이곳을 제외한 화천 소재 나머지 양돈농장은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신속하게 초동 방역조치를 실시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중앙역학조사반을 투입해 해당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과 축산시설·차량 등을 파악중이다. 해당농장의 살처분은 완료했고, 농장주가 소유하고 있는 경기 포천시 소재 양돈농장 2호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중이다.
중수본은 오는 12일 오전 5시까지 연장된 일시이동중지 명령 기간 동안 지방자치단체·농협의 광역방제기와 소독·제독차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화천·포천 등을 중심으로 도로·농장·축산시설에 대한 집중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기·강원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장 373곳에는 돼지 혈액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중이고,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163곳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지난 10일 개최된 ASF 상황회의를 통해 야생멧돼지 방역대 내 양돈농장(175곳) 중 지자체장이 ASF 발생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수매를 실시키로 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가들에 "양돈농장의 진입로와 농장입구 등에 생석회를 충분히 도포하고 돈사 출입 전 손씻기 및 장화 갈아신기, 모돈 접촉 자제 등 농가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당부한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과 관련해서도 "철새가 본격적으로 철새도래지에 돌아오는 만큼 낚시 등을 위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