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대선 전 신형 ICBM 시험할까…전문가 "선거 후가 정치적 가치 커"

기사등록 2020/10/11 03:19:56

"새로운 ICMB은 괴물"

"트럼프 행정부, 지금 북한에 대해 무관심"

"열병식, 반드시 신형 ICBM 발사 전조라고 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0.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발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일본 영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1일 보도했다.

멜리사 해넘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 부국장은 매체에 북한이 10일 공개한 ICBM에 대해 "새로운 ICMB은 괴물(monster)이다"라며 "화성-15보다 훨씬 크다"라고 말했다.

다만 "하지만 역사적으로 그들(북한)은 (미사일 발사) 시험 훨씬 전에 (미사일) 모델을 자랑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새로운 ICBM을 공개했으니, 시험발사는 어느 정도 기간 이후라는 관측이다.

매체는 "비록 비핵화 협상이 미국, 한국과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하더라도 이번 미국 선거가 반드시 새로운 도발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군사력 증강을 약속하면서도 위협을 받지 않는 한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분석했다.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매체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북한에 대해 산만하고 무관심하다"며 "선거 후 (ICBM) 시험이 정치적 가치가 더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열병식이 반드시 (ICBM) 발사의 전조라고는 할 수 없다. 그들이 아마 (ICBM) 시험으로 돌아갈 수는 있으나, 대선 전의 성과가 클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역시 대선 전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낮게봤다.

이어 "이번 열병식은 북한이 미국과 바깥 세상에 제재 제약을 받지 않는 것처럼 군사력을 현대화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미국 신안보센터(CNAS) 김두연 애널리스트는 새롭게 공개된 ICBM의 크기가 미국 본토에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는 훨씬 큰 미사일을 만드려는 북한의 의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해서는 대선 전 트럼프 대통령 자극을 거의 의도적으로 피하면서, 국내적으로는 단결 강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10일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ICBM과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기존 화성-15형(2017년 11월 공개)에 비해 길이가 길어지고 두께도 굵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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