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재 '호텔숙박' 논란…송철호 "코로나 예방 차원"

기사등록 2020/10/10 19:53:56

피해 주민 300여명 대상 숙박비 6만원, 식비 8000원 지원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1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화재 관련 재난대응 및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20.10.10.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들이 호텔 숙박을 제공받은 것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불가피한 초지다"라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화재는 공교롭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하는 코로나19 재난상황과 겹쳤다"며  "체육관, 학교 등에서 함께 생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전파 등 사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지금은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하느냐가 최고 관심사"라며 "지출된 돈은 화재 원인조사 후에 보험 또는 구상권 청구 등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당장 피해를 본 시민들에게 손해가게 할 수 없다"며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출입이 어려워진 주민 300여 명은 현재 지역 내 호텔 등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스타즈호텔, 롯데호텔, 울산시티호텔, 롯데시티호텔, 신라스테이 등에 나뉘어 숙박 중이다.

일부 주민은 기타 숙박시설과 지인 및 친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들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1일 기준 숙박료(2인 1실) 6만원, 1식 기준 식비 8000원이다.

숙박료가 6만원 이상 측정된 곳은 차액만큼 본인부담이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건물에서 거주하는 127세대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고 77명이 옥상과 내부 대피공간에 피신해 있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주민 등 9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대피 도중 찰과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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