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주사-사상구 일가족 연관성"…추석 가족감염 6건(종합)

기사등록 2020/10/09 16:46:15

부산 방문주사 관련 확진자 12명으로 늘어

방문주사 시술자, 사상구 지표환자 주사도

연휴 가족 간 감염도…대전 일가족 총 18명

수도권 산발감염 지속…강남 승광빌딩 5명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대한 항체가 조사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09.14.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구무서 기자 = 부산에서 가정 방문 간호조무사에 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가구가 지금까지 총 3가구로 확인됐다.
 
추석 연휴를 거치며 발생한 가족·지인 모임 관련 감염도 대전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모양새다. 현재 파악된 추석 연휴 가족 모임 감염 건수는 총 6건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9일 공개한 코로나19 국내발생 현황에 따르면 부산 방문 주사 사례와 관련해 지난 8일 첫 환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사상구 일가족 및 기존 소규모 가족 사례들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구 일가족 5명은 지난 1~5일, 다른 가족 2명은 4~7명, 또다른 가족 2명은 5~7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방역당국은 각 소그룹의 지표환자가 방문 주사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문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총 3명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부산 방문주사 관련 소그룹을 나눠봤을 때 일부가 이전에 발표됐던 사상구 일가족 5명 건과 관련성이 확인됐다"며 "방문주사를 시술했던 분이 사상구 일가족의 지표 환자를 주사 시술했다. 이후에 이 지표환자, 가족 내 지표환자로부터 다른 가족 4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가족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7명, 직장동료 1명, 직장동료의 가족 1명 등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가족 간 만남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총 6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6건 중 2건은 추가 전파가 없는 개별 사례이며, 나머지 4건은 추가 전파로 이어진 사례다.

우선 개별 사례 2건은 추석 연휴 기간 서울 거주자가 부산으로 이동한 후 확진된 사례와 경기도 거주자가 고향인 인천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가족 간 만남을 통해 추가 전파된 사례를 보면 경기도 거주자가 경남을 방문해 가족을 만난 후 어머니가 감염되는 등 총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연휴 기간 가족 간 모임을 가졌다가 현재까지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화성시에서도 역시 연휴 기간 중 가족 모임을 가졌으며 여기서 총 6명이 감염된 상태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한 시민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10.06. mspark@newsis.com
특히 대전 일가족 모임의 경우 그 가족뿐 아니라 지인, 지인의 가족, 직장으로까지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12명에 이어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표 가족인 대전 일가족 3명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30일 식사 모임을 가졌으며, 이 가족 구성원은 그보다 이틀 전인 28일 지인 2명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만남을 가진 지인 중 한 명은 지난 1일 자신의 가족 8명과 모임을 가졌는데, 추가 확진자가 운영하는 공부방에서 5명이 또다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표 가족에서부터 공부방까지 총 4차 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다만 방대본은 해당 사례에 대해서는 추가 전파 차수를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가족 간 또는 지인 간 모임 이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가족 및 각종 소모임 등을 통한 추가전파 위험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승광빌딩과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해당 빌딩 방문자 등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방문자 3명, 가족 등 2명이다.

서울시는 9월24일부터 10월6일까지 이 빌딩 5층과 6층, 9층을 방문했던 이들에 대한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방문판매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 포함 근무자 2명, 방문자 3명, 가족 및 지인 4명 등이다.

서울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자가격리 대상자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어린이집 종사자 5명, 원생 2명, 가족 4명 등이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37명이 확진된 상태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 17명, 의료인 3명, 간병인 및 보호자 16명, 직원 가족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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