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대학병원장 사과, 의대생 국시 해결 계기 됐으면"

기사등록 2020/10/08 14:02:30

주요 4개 대학병원장 대국민 사과 후 간담회 주재

전현희 "국민 생명에 영향…권익위, 국시 관심 이유"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 관련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병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의료원 및 병원장들은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시험 재응시 기회를 요청했다. 2020.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8일 의과대학생의 국가고시(국시) 재응시 기회를 호소한 주요 대학병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당면한 의사 국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마련된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윤동섭 연세대학교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학교의료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전 위원장은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한재진 이화여대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장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의사 국시 재응시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의료계의 목소리를 수렴해 왔다.

전 위원장은 "권익위는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며, 권익위가 의사 국시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 문제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 의료시스템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에서 "6년 이상 학업에 전념을 하고 잘 준비한 의대생들이 미래 의사로서 태어나 국민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국시 기회를 허락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료원장 등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 관련 간담회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시험 재응시 기회를 요청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한 김영훈 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병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등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관련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2020.10.08. photo@newsis.com
대학병원장들을 비롯한 원로들은 의료계 집단파업 국면 당시 정부와의 갈등 해소 노력보다는 진료공백 사태를 방관, 갈등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창준 보건복지부(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사들에게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독점적·배타적 권리가 부여돼 있고, 이를 수반하기 위한 의무가 있다"며 "이를 어기고 단체행동(국시 거부)을 한 (책임) 부분이 (대국민 사과로) 명확히 해소되지 않은 측면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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