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군 특수정보 유출 논란에 "여당이 먼저 해"

기사등록 2020/10/07 16:56:55

"○○뀐 놈이 먼저 생난다는 격"

"야당이 유출한 것처럼 떠넘겨"

[서울=뉴시스]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원식 국민의 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0.10.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7일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 이후 빚어진 군 특수정보(SI·Special Intelligence) 유출 논란과 관련, 여당이 먼저하고 야당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최근 NLL(북방한계선) 북한 만행 관련 한미 군 당국간 SI가 무차별적으로 공개돼 대북정보 수집 등 안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양해를 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측이 이러한 민감한 기류에 편승해, SI 무차별 공개의 책임당사자는 바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여당임에도, '○○ 뀐 놈이 먼저 성낸다'는 격으로 마치 저희 야당이 기밀을 누설한 것처럼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특히 "여당은 오늘 국방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지난 4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고 지시한 것이 곧 7.62㎜소총으로 사살하라는 지시'라고 발언한 것이 마치 대단한 기밀을 누설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참으로 치졸하고 무책임한 물타기 내지는 덮어씌우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결국 여당은 이번 북한만행에 따른 국민적 공분을 회피하기 위해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에 충고한다. 더 이상 아무 근거도 없이 비겁하게 야당에 책임을 덮어씌기 위한 정쟁으로 몰아가는 상투적인 수법을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다.

여야는 이날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의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 SI유출 책임을 추궁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국가기밀들이 함부로 유출돼서 야당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이게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까지 가는 것 아니냐"며 "안보지원사령부는 총력을 동원해 이번 유출경위에 대해서 밝히라"고 했다.

같은 당 황희 의원도 SI와 관련해 "북한의 어떤 만에 하나의 부분을 대비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부분들이 진짜 무너지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 정작 중요한 일이 발생했을 때 이게 무너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병주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우리 SI라든가 고급정보가 노출됨으로써 안보에 상당히 우려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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