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합참의장 등 미군 수뇌부, 자가격리

기사등록 2020/10/07 03:23:22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 코로나19 양성반응

육해공 참모총장 및 사이버사령관 등 14명 노출 위험

"미군 준비태세 및 임무 능력엔 영향 없다"

[워싱턴=AP/뉴시스]마크 밀리(오른쪽) 미 합참의장이 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밀리 합참의장은 주한미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에스퍼 장관의 지시에 따라 한국에 의료진 추가 파견 및 마스크와 장갑, 보호복 같은 개인 보호장비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나왔으며 에스퍼 장관은 이에 대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3.03.
[워싱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 해안경비대의 한 고위 장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을 나타낸 후 미군 수뇌부 지도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미 국방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자가격리에 들어간 피해자들 중 한 명이라고 미 관리들은 말했다.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과 접촉했던 군 지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거나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호프만 대변인은 미군 지도부의 자가격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작전 준비태세나 임무 능력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급 군 지도자들은 대체 근무지에서 임무를 완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프만은 피해자들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관리들은 밀리 합참의장 외에도 육·해·공군 참모총장들과 폴 나카소네 미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레이 부사령관이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백악관에서 발생한 발병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레이 부사령관이 지난 주말 동안 가벼운 증상을 느껴 5일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주 레이 부사령관과 회의를 한 14명의 지휘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14명은 5일 레이 부사령관의 양성반응 판정 사실을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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