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거리두기 2단계인데…추석연휴 직전 수도권 이동량 원위치

기사등록 2020/10/05 11:32:17

거리두기 격상 전보다 휴대전화 이동량 0.2%만 적어

대중교통 이용량 6주만 3.9%p·카드매출 12.7%p 증가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며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2020.09.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 8월 중순부터 오는 11일까지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석연휴 직전 수도권 이동량은 거리두기 격상 이전으로 원상복귀됐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중수본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에 따른 이동량 변동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카드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분석했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 이후 6번째 주말(9월26~27일) 휴대전화 이동량은 3342만4000건으로, 거리두기 격상 직전 주말(8월15~16일) 3348만4000건 대비 6만건(0.2%) 감소하는데 그쳤다. 직전 주말(9월19~20일)과 비교하면 3287만2000건 대비 55만2000건(1.7%)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이동량이 감소했다. 비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이동량은 지난 9월26~27일 6653만9000건으로, 거리두기 격상 직전 주말(8006만7000건)보다 1352만8000건(16.9%) 감소했다. 직전 주말인 9월19~20일(6801만7000건)과 비교하면 147만8000건 감소했다.

9월26~27일 수도권 버스·지하철·택시 합산 이용량은 2026만7000건으로, 거리두기 격상 전 주말인 8월15~16일 대비 75만8000건(3.9%) 증가했다. 1주 전(1939만9000건)과 비교하면 86만8000건(4.5%) 증가했다.

수도권 오프라인 가맹점 카드매출도 거리두기 격상 전보다 증가했다. 추석연휴를 앞둔 9월26~27일 카드 매출은 1조3131억원으로 거리두기 격상 전(1조1648억원)보다 1483억원(12.7%) 증가했으며, 1주 전인 9월19~20일(1조2747억원)보다는 1127억원(5.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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