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배우자 美여행…與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처사"(종합)

기사등록 2020/10/04 18:42:08

이낙연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

김태년 "부적절한 행위 한 것으로 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배우자의 해외여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0.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특별여행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요트를 사러 미국으로 출국한 데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코로나19로 명절 귀성길에 오르지 못한 수많은 국민께 국무위원의 배우자로 인해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지도부 역시 한 목소리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이 방역을 위해 명절 연휴 이동 제한까지 권고한 만큼 강 장관 배우자의 출국에 따른 여론 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돌봄 취약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방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무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전 교수는 요트 구입과 여행을 위해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요트를 구입해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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