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촘촘한 방역 인내 한계 다다라…좀 더 푸는 것 상의"

기사등록 2020/10/04 18:10:37

장애인 가정·한부모 가정 등 돌봄 취약계층 애로사항 토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토끼똥공부방에서 열린 코로나19 돌봄 취약 관련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김남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와 관련해 "지금은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그에 따르는 불편과 그것을 참는 게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공부방에서 가진 코로나19 돌봄 취약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방역을) 어디를 좀 더 풀 수 없는지 방역당국과 긴밀히 상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취약계층이 참석해 애로사항을 이야기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김종옥 부회장은 "지난 두달간 감염원이 될까 봐 아이를 집에 붙잡아 죽을 힘을 다해 데리고 있었는데 이제 한계점에 온 것 같다"며 "비대면 상황에서 집에서 무엇인가 한다는 건 아이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사회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토끼똥공부방에서 열린 코로나19 돌봄 취약 관련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4. photo@newsis.com
코로나19로 인해 적절한 교육을 받기 어렵게 된 코로나 세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백선희 육아정책연구소장은 "코로나 세대의 교육 격차와 발달 격차가 굉장히 우려된다"며 "보육·발달·성장을 고려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복지관에도 나가지 못하고, 싱글맘·워킹맘, 돌봄 일선에 계신 분들이 어떤 비참한 상황에 놓이는지 들었다"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미 상처를 받고 자라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이른바 코로나 세대의 상처는 크나 큰 과제"라고 동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적 돌봄 서비스 부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사회서비스원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 대표는 "사회서비스원설치법은 해야 할 일인데 기존에 각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갖는 모종의 피해의식이 있다"며 "어떻게 (그분들을) 안심시켜 드릴 것인가 (중요하다). 최근 의료계에서 혹독한 경험을 했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런 것들에 대한 보완장치가 필요하고 그분들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사회 구조 자체가 돌봄의 필요, 수요를 점점 늘려가는 구조로 가고 있다. 어려운 건 수요의 양태가 갈수록 달라진다는 것"이라며 "가정마다 사정이 다르고 어떤 돌봄이 필요한지도 다르다. 수요의 다양성을 피할 길이 없는데 참 어렵다. 그 수요에 부응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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