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캉스족 28만명 제주 찾았다…보건당국 '긴장'

기사등록 2020/10/04 15:31:46

하루 평균 3만1000여명 방문, 관광지 '북새통'

도 당국 "대다수 관광지에서 방역 수칙 준수"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추석 연휴 셋째 날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표 관광지인 천지연 폭포에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이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10.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제주도에 28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9월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총 25만3776명이 제주를 찾았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추가로 2만6000여명이 입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날짜별 입도객 현황은 9월26일 3만349명을 비롯해 9월27일 2만8383명.  9월28일 2만7477명, 9월29일 3만4812명, 9월30일 4만4632명, 10월1일 3만6793명 10월2일 2만9823명 10월3일 2만1507명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제주를 찾은 인원은 총 15만8000여명으로 조사됐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추석 연휴 셋째 날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표 관광지인 천지연 폭포에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이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10.02. woo1223@newsis.com

이는 당초 입도 예상 인원인 19만8000여 명보다 약 3만명 정도 적고, 지난 해 추석연휴 입도객(26만6790명) 보다 33.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도 하루 평균 3만1000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며 제주국제공항과 도내 관광지는 북새통을 이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제주도 방역당국은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 최소화와 안전 관광을 위해 공·항만 및 관광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집중 계도하고, 관광사업체 방역실태 점검 등을 진행하며 안전제주 홍보에 주력했다.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19 방역과 도민 생존이 제주도정의 최우선 정책이다”며 “민족 이동과 가족·친척 모임으로 인한 잠재적 위기가 도사리는 만큼 마스크 착용과 위험요소에 대한 방역 및 강력한 계도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 당국은 방역관리자 지정과 ▲주기적 방역 및 이행수칙 준수 ▲종사자 위생관리 ▲생활 속 거리두기 필요성 및 실천 행동요령 안내 ▲방문객 마스크 착용 및 열 감지체크 ▲거리두기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한 결과 대다수의 관광지에서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재웅 도 관광국장은 “해외여행 대체지로 제주가 각광을 받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도 방역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현장 지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캉스'(추석+바캉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28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린 제주도는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 후에 방역 성적표의 등급이 매겨질 전망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지난 여름 휴가기간 게스트하우스와 온천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를 경험한 바 있어 추석 연휴 이후 신규 확진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6일 0시부터 이날까지 8일간 제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에 관광객들이 귀경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10.04.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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