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전용기 동승했던 의원3명, 델타기 탑승"파문"

기사등록 2020/10/04 10:25:13

미네소타주 의원들, 감염자 접촉자 탑승불가 규칙어겨

민주당 " 델타항공 탑승객들 위험에 빠뜨린 처사" 비난

[워싱턴= AP/뉴시스] 10월3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군병원 이동 뒤의 워싱턴시내 백악관 앞 거리.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확진판결을 받고 인근 메릴랜드주의 베세즈다 해군병원에 입원했다. 트럼프와 전용기에 동승하고도 2일 대통령의 확진이 발표된 뒤에도 국내선 델타 항공 여객기를 규정을 어기고 타고간 미네소타주 공화당 하원의원 3명의 행동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미 미네소타주)= AP/차미례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의원 3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탄지 단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민간여객기편으로 미네소타로 돌아와 크게 비난을 받고 있다.

피트 스타우버 , 톰 에머,  짐 하게돈 하원의원 등은 모두 코로나19 확진 또는 의심자와 최근 접촉한 사람은 여객기에 탑승할 수 없다는 델타 항공의 규칙을 무시하고 같은 비행기에 동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오전에 이미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델타항공의 규칙은 누구든지 지난 14일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었거나 감염자에 접촉한 사람은 델타항공 여객기에 탑승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이 규칙은 누구든지 바이러스 감염자와 직접 대면한 사람중 15분 이상, 또는 2미터 이내 거리에서 접촉한 사람들은 탑승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미네소타주 민주당위원회의 켄 마틴 의장은 문제의 공화당의원 3명이 다른 승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심한 위험에 빠뜨렸다며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하게돈의원은 3일 자신의 선거운동용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싣고 3명의 공화당의원들은 모두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바이러스 감염자와 15분 이상, 2미터 이내 거리에서 접촉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들이 항공사와  기장에게 사정을 충분히 알렸으며 항공사는 "사실에 근거해서 비행 가능 결정을 내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 대변인 지나 로플린은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신문에게  문제의 항공기는 좌석이 40%밖에 차지 않았고 그 하워의원들의 탑승에 대해 아무도 이륙 전에 항의한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델타의 다른 대변인 앤서니 블랙도 3일 AP통신 기자에게 자신은 그 비행기의 다른 승객들이 의원들의 탑승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했다는 걸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블랙 대변인은 문제의 여객기가 애틀랜타에서 비행준비 청소를 하느라고 1시간 가량 지연되어 출발했다고 말했다.   델타 항공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적법한 규정을 지켰는지를 재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편 미네소타주 공화당에서  9월 30일 트럼프의 미네소타 방문시  미니애폴리스의 세인트폴 국제공항으로 트럼프 전용기를 마중 나갔던 공화당 위원장은 자신은 나중에 코로나 19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하원의 공화당 원내대표 쿠르트 다우트 의원도 자신은 2일 오전에 검사를 받았고 3일 오후에야 검사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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