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존슨 등 세계 정상들도 못 피한 코로나19

기사등록 2020/10/02 16:39:52

영·브라질 등 확진 후 회복

[데이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데이턴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 2020.09.2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세에 무릎을 꿇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렸다.

그간 코로나19 대유행의 위험성을 경시하며 마스크 착용에도 부정적이었지만 막상 세계 최강대국 정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한 국가의 지도자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에 감염돼 주요 국가 지도자 중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입원 하루 만에 증상이 악화했고 4월 중환자실로 옮겨지기도 했다. 당시 영국은 존슨 총리의 사망을 대비해 비상계획까지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행히 일주일여 만에 회복했고 지금은 별다른 후유증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부인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두 총리 모두 14일 간 자가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했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6월엔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확진을 받았다. 며칠 입원한 뒤 7월에 퇴원했다. 그는 최근 유엔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취임한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도 선거 운동 기간 중인 6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번의 음성 판정 이후 4번째 검사에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등 코로나19 위험을 애써 무시해왔다. 그는 마스크 미착용으로 법원으로부터 하루 46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기자회견 도중 마스크를 벗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기행을 보여 비판받기도 했다.

같은 달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도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엔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이 확진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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