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대통령은 자산동결·입국제한서 일단 제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연합(EU)은 2일 연일 반정시위가 이어지는 벨라루스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AF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이날 새벽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시위대를 탄압하는데 관여한 벨라루스 당국자 40명을 자산동결과 역내 이동금지 등 제재하기로 했다.
다만 EU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제재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EU 정상들이 합의한 이번 제재조치는 서면절차 걸쳐 이르면 당일 실행에 들어간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이유에는 언급하지 않은 채 루카셴코 대통령이 제재명단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우린 앞으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변경 여지를 두었다.
EU는 지난 8월 루카셴코 대통령의 6선을 확정한 벨라루스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 대신 EU는 벨라루스에서 외부 개입 없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벨라루스 국민을 지원할 방침도 찬명했다.
EU는 8월 말 벨라루스를 제재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다만 동지중해 천연가스전 개발을 둘러싸고 터키와 긴장이 고조하면서 제재 발동을 미뤘다.
정상회의에선 터키에는 제재를 선택안으로 두고서 대화를 강화할 방침을 확인했다.
하지만 미셸 상임의장은 "필요하면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용의가 있다"며 터키의 양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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