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미애 무혐의' 반발…"친문무죄, 반문유죄" "무도와 패악"

기사등록 2020/09/29 10:20:44

김문수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홍준표 "법무부, 무법부 지나 해명부 돼"

[과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09.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해 야권은 29일 친문 세력에 대한 '면죄부 주기' 수사라고 강력 반발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김경재 총재와 김수열 회장을 8·15광화문집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해서 구속시켰다"며 "반면, 추미애 기생충 무리들은 서울동부지검장 김관정이 무혐의 처분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이를 '반문(反文·반문재인) 유죄, 친문(親文·친문재인) 무죄'로 규정하고 "민심과 정의를 거스른 법치는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고, 역사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국방부(國防部)는 추방부(秋防部)가 된지 오래고, 법무부(法務部)는 추무부(秋務部)를 넘어 무법부(無法部)를 지나 해명부(解明部)가 되었고, 국정원은 다시 옛날로 돌아가 공작원이 되었다"고 개탄했다.

홍 의원은 "나라꼴이 4년 만에 이 지경에 이르고, 내 나라 내 국민은 이렇게 철저하게 무너진 나라에서 북에 사살 당하고 소각 당해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나라가 되었다"며 "이런 무도(無道)와 패악을 저지하지 못하는 나라를 만든 우리의 죄가 참으로 크다"고 덧붙였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표류 중인 공무원의 총살을 지켜보던 군은 일병의 탈영에는 진력을 다해보호에 나섰다. 8개월간 지지부진하던 수사는총살사건을 틈타 갑자기무혐의 처분된다"며 "국민의 심정은 불난 집에 도둑 맞은 심정"이라며 검찰의 추 장관 불기소 결정을 '진화타겁(남의 집에 불난 틈을 타 도둑질한다)'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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