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2번째 규모 전자상거래사 징둥닷컴(京東集團)은 홍콩 증시에 산하 징둥헬스(京東健康)의 상장을 신청했다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대 의약품 유통 사이트를 운영하는 징둥헬스는 연내 홍콩 시장에서 신규주식 공모(IPO)를 통해 20억~30억 달러(약 3조52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징둥헬스는 홍콩 증시에서 모은 자금을 연구개발 등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모회사 징둥닷컴은 지난 6월 홍콩에 이중상장해 신주 1억3300만주를 매각해 314억 홍콩달러(약 4조90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징둥닷컴은 2014년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온라인 진단서비스에 진출했다.
이번 징둥헬스 홍콩 상장 후에도 징둥닷컴은 지분의 과반수를 실질적으로 보유할 방침이다.
경제발전으로 생활습관병이 증가하는 중국에선 헬스케어 사업이 유력한 성장분야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의료 온라인화를 가속하고 있다.
징둥헬스가 전날 늦게 홍콩교역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로는 2020년 1~6월 상반기 매출이 87억 위안(1조49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급증했다.
이익도 3억7000만 위안으로 46% 늘어났다. 2019년 이익은 3억4400만 위안이다.
징둥헬스 협력사는 9000여곳이며 적극 이용고객은 7250만명에 이르렀다. 상반기 일일 이용자는 9만명이다.
중국 정보기술(IT) 대형기업은 앞다퉈 온라인 의료상담, 병원 예약, 의약품 판매 등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산하 알리바바 헬스(阿里健康信息技術), 중국핑안보험도 핑안건강의료과기(平安健康医療科技), 인터넷 서비스사 텅쉰(騰訊 텐센트) HD는 위닥터(微醫) 등을 이미 홍콩 증시에 상장했거나 상장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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