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치료제·백신 없어 예방이 중요
치사율 10~40%에 육박해
진드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은 농작물 수확이나 나들이, 캠핑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에 발생률이 높아진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진드기가 옮기는 대표적인 가을철 전염병으로 꼽힌다.
최근 방역당국도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간 전국의 SFTS 발생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45% 이상이 9~10월 집중됐다.
SFTS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이 보고됐다.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참진드기, 특히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질환이다. 국내에선 2013년 36명의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2016년 165명, 2019년 223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잠복기는 대략 1~2주다. 38~40도의 고열이 3~10일 간 지속되며,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오심,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 발생 5일 후 림프절 종대가 1~2주 간 지속되기도 한다. 다발성장기부전이나 신경학적 증상, 혼수 등 중증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치사율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40% 정도로 매우 위중한 경과를 보이는 질환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따라서 초기부터 뎅기열, 털진드기병, 리케챠 감염증 등 SFTS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열성감염질환들과 구분하는 감별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을 위해선 환자가 진드기에 물린 적이 있는지 여부와 혈소판감소증 및 백혈구감소증, 고열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확인한다.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검사를 실시한다.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eal-time RT-PCR) 검사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풀숲에 들어갈 때엔 긴 소매, 긴 바지, 장화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4시간마다 한 번씩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좋다. 야외에서 집에 돌아온 후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옷은 세탁해야 한다.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유라 전문의는 "공원 나들이나 캠핑 등 풀밭에서의 야외활동 이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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