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표 중 7표가 트럼프 지지표"…트럼프 "내 이름 있으면 버리는 듯"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법무부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폐기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며 수사를 시작했다.
법무부는 2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펜실베이니아 루체른카운티 검찰 요청으로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우편투표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펜실베이니아 주 경찰과 함께 지난 21일부터 수사를 통해 소수의 군 투표용지가 폐기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회수된 투표용지는 9개로, 이들 중 7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표였다고 한다.
법무부는 "우리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적절하게 진행된 모든 표가 집계되도록 보장하는 게 정부의 필수적인 의무"라고 했다.
한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NPR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보도자료는 한 차례 삭제됐다가 다시 올라왔다고 한다. 첫 보도자료에선 9표 모두 트럼프 대통령 몫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발표 및 언론 보도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생각건대 (투표용지에) '트럼프'라고 적혀 있으면 버리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선거가 정직하게 치러지도록 확실하게 하고 싶다"라면서도 "나는 그럴 수 있으리라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발언, 우편 투표를 포함한 선거 시스템에 불신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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