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월)부터 매쿼리 곶의 두 해변 지역에서 모래사장으로 휩쓸려 올라와 다시 바닷물로 나가지 못해 좌초된 둥근머리돌고래(파일럿 고래)는 460마리가 넘었다. 사흘째인 23일 오후 현재 모래사장에서 죽은 고래는 380마리가 넘고 단 50마리만 바닷물로 돌아가는 데 성공했다.
구조대원들은 아직 살아있는 30마리 정도의 고래를 모래톱에서 바닷물 깊은 데로 밀어넣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느러미가 긴 파일럿 고래는 크면 길이가 7m에 체중이 3t에 이른다. 바닷물의 부력을 받지 못하면 육중한 체중에 눌려 이삼일 새 폐사에 이른다.
자원봉사자도 상당수 포함된 수십 명의 구조대는 투석기 등을 이용해 고래를 바다로 끄집어내려고 온갖힘을 다 쓰고 있다.
고래는 바다에서 수심이 얕은 해변 쪽으로 잘못 들어왔다가 다시 일정한 깊이의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바닥에 좌초하면 썰물에 드러난 모래톱 위에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육중한 몸으로 남겨지게 된다.
이번 태즈매이니아 고래 집단 해변좌초 및 폐사는 세계 기록에 해당된다. 1996년 호주 서해안에서 320마리가 집단 좌초되었으며 태즈매이니아 섬에서는 1935년 294마리가 최대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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