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에 따르면 중국에 공장을 두고 미국업체 고객을 위해 제품을 생산해온 대만기업 상당수가 미중갈등이 전방위로 확대하고 대만독립을 둘러싼 중국 압박이 고조하면서 규제와 판매 부진 등을 견디지 못하고 대거 회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는 일선을 긋고 맞서는 대만독립 추구의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중국에 생산제조 거점을 가진 대만기업의 복귀를 감세와 보조금 등으로 적극 지원해 철수를 가속시키고 있다.
대만 정부는 작년 1월 해외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경영자에 제조와 투자를 국내로 돌리도록 촉진하기 위한 3개년 계획을 개시했다.
왕메이화(王美花) 경제부장은 최근 지금까지 1조1000억 대만달러(약 44조1200억원) 넘는 대중 투자자금이 철수했다고 밝혔다.
췬촹광전(群創光電)과 즈방과기(智邦科技), 광다 컴퓨터(廣達電腦) 등 대형 기술업체가 대만으로 돌아와 새 공장을 세웠다.
통신설비 업체 치치과기(啓碁科技)는 6월 대만에 27억 대만달러를 투자해 신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중화경제연구원 리춘(李淳) 세계무역기구(WTO)-RTA(역내무역협정) 센터 부소장은 "일반적인 추세는 대중 의존도를 줄이는 세컨드 트랙의 공급망(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춘 부소장은 미국과 유럽의 고객기업이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생산라인을 옮겨 코스트를 줄이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중대립이 날로 첨예해지는 것을 배경으로 미국과 대만 간 관계가 긴밀해지는 가운데 양국은 경제대화를 이르면 이달 내 늦어도 10월에 화상회의 방식으로 행할 예정이다.
왕메이화 경제부장은 대만과 미국이 반도체와 제5세대 이동통신(5G), 새로운 공급망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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