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제 3법 관련 박근혜 때부터 역사 설명
20대 국회에서 발의한 상법 개정안도 언급
주호영, 김종인 의견 듣고 "정리해 보고하겠다"
국민의힘 비대위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전날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정 3법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 시절부터의 역사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가 경제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원들이 오해하는 게 있다"며 "오랜 시간 (공정경제 3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이제는) 뚜렷하다 그리고 이것이 기업을 옥죄는 법이 아니다. 기업의 생태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한구 전 의원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그 둘을 예로 들며 "옛날에 반대했는데 어떻게 됐나"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총리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이다. 이 전 의원도 2016년 친박 공천 논란을 겪은 뒤 정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제민주화 관련 20대 국회에서 본인이 발의한 내놓은 법안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비례대표로 당선된 지난 20대 국회의원 당시 다중대표소송제를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모회사 발행주식의 1%를 가진 주주들이 자회사·손자회사 경영진의 부실경영이 있을 때 자회사·손자회사 경영진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소송을 가능케 하는 법안이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은 대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의견을 받아 "과거 역사부터 쭉 정리해서 한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원들은 김 위원장의 작심 발언 직후 따로 모여 총선 패배 후 위기감이 떨어졌다는 점을 질타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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