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롯데 회장에 호텔·콘도 건립 약속 이행 촉구

기사등록 2020/09/16 16:39:44

신동빈 회장에 서한문 "이행안하면 허가 취소 검토"

호텔 콘도 4년간 공사진척 4~13% 의지 없어

[김해=뉴시스] 허성곤 김해시장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허성곤 경남 김해시장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건립키로 한 호텔·콘도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약속을 미루면 건축허가 취소등 행정조치를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냈다.

 허성곤 시장은 16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주 개발자인 롯데쇼핑(주) 강희태 대표이사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롯데 측의 조속한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 마무리를 요구해 왔으나 진척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롯데그룹의 추진계획안을 믿고 인내했으나 착공신고일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도 3단계 사업 주요시설의 공정률이 5~13%에 불과해 사업 추진 진정성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따라서 "2024년 제105회 전국체전 김해시 개최에 따라 김해 방문의 해 운영 등으로 급증할 관광객에 편의 제공을 위해 호텔, 콘도 등이 조속히 준공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지난해 6월 11일 롯데쇼핑(주) 강희태 대표이사와 만나 전국체전 개최 전까지 3단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의 사업 진척을 볼때 의지가 부족하다며 서한 발송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6년 9월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 마지막 3단계로 지상 12층 건축면적 3만9745.38㎡ 규모 호텔과 지상 10층 건축면적 2만4830.59㎡콘도, 테마파크, 종업원 숙소, 마트, 스포츠센터 6개 시설 공사에 착수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보고 있다.

 김해시 장유에 있는 김해관광유통단지는 1996년 경남도와 롯데 간 개발계획 협약을 시작으로 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건설에서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2015년까지 19년 만에 농수산센터, 물류센터, 아울렛몰(이하 1단계), 시네마, 워터파크(이하 2단계) 등 2단계까지 계획한 11개 시설물 공사가 완료됐다.

 그렇지만 시민들의 여가·휴식을 위한 핵심시설들이 집중돼 있는 3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진척이 없자 ‘수익사업에만 치중한다’는 지역민과 시·도의회의 질타가 이어졌고 2017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익감사 청구가 이뤄지기도 했다.

 3단계 시설의 조기 준공을 위해 경남도-김해시-롯데는 4차례에 걸친 대표급 회의와 6차례의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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