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서 핵심지지층 '흔들'

기사등록 2020/09/16 12:29:11

몬머스대 조사…바이든 50% vs 트럼프 45%

고령층·군·백인층서 역전되거나 격차 좁혀져

바이든, 플로리다 핵심 중·남부서도 우위

[헨더슨=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네바다 헨더슨 '익스트림 매뉴팩처링'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9.1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곳 지지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5%포인트 앞섰다.

15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몬머스대가 지난 10일~13일 플로리다 등록유권자 4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50%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4.7%포인트) 밖에서 트럼프 대통령(45%)을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핵심 지지층 이탈 조짐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65세 이상 유권자층에서 49%의 지지를 받아 47%를 기록한 바이든 후보와 통계학적으로 동률을 보였다. 이 유권자층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57%의 지지를 보냈었다.

군인 유권자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50%로, 바이든 후보 46%와 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 유권자층은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군과 참전용사를 존중한다고 믿었다. 다만 군과 참전용사 가정에선 69%가 바이든 후보가 군을 존중한다고 답해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했다.

4년 전 32%포인트 차로 승리를 안겨줬던 핵심 지지층인 백인 유권자들의 표심도 일부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 56%, 바이든 후보 39%로 격차가 17%포인트로 줄었다.

플로리다에서 핵심 지역이랄 수 있는 중부와 남부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민주당 성향의 남부에선 63% 대 34%로 큰 차이로 보였고, 중부는 50%대 44%로 앞섰다. 플로리다 남부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호감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1%로 비호감 51%보다 낮았다. 반면 바이든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47%로 비호감 44%보다 높았다.

유색인종 사이에선 바이든 후보가 70%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22%를 크게 앞섰다. 라틴계의 경우 바이든 후보 58%, 트럼프 대통령 32%로 4년 전과 비슷(힐러리 클린턴 62%, 트럼프 35%)한 차이를 보였다.

플로리다는 이번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선거인단이 29명으로 6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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