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또 빼앗길 수 없다"…이통 3사, 채팅+ 기업 문자메시징 서비스 출시

기사등록 2020/09/15 10:13:39
[서울=뉴시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개인 간 문자메시지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RCS 기반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채팅플러스)’의 기업형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공동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이통 3사 제공) 2020.09.15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개인 간 문자메시지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채팅+'(채팅플러스)를 통해 기업형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공동으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개인 간의 메시징 시장을 빼앗은 데 이어 기업들의 메시징 서비스 시장도 빠르게 장악해 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 3사가 힘을 합친 것이다.

카카오는 작년 5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채팅창 목록의 광고 서비스인 '카카오 비즈보드'(구 톡보드)를 비롯해 카카오톡 채널(구 플러스친구) 비즈메시지 등으로 빠르게 기업 모바일 마케팅 시장을 점령해 가고 있다.

채팅+는 국제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차세대 표준 문자 규격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를 기반으로 구축된 메시징 서비스로 현재 이용자 약 2500만을 보유했다. 이번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이번 기업용 메시징 상품의 특징을 보면 우선 세로형, 가로형, 슬라이드형, 템플릿 등 발신자가 선택할 수 있는 11개 메시지 형태를 제공한다.

특히 메시지 11개 형태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슬라이드형 메시지다. 슬라이드형 메시지는 수신한 메시지를 좌우로 움직이며 볼 수 있는 형태로 기존 문자와 달리 가독성이 높다. 메시지 하나당 최대 6장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카드마다 다른 이미지를 쓸 수 있다.

또 URL이 삽입된 버튼을 도입, URL 노출하지 않아도 이용자는 한번의 버튼 클릭만으로 웹페이지로 이동하거나, 앱 설치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지도 공유 및 위치전송 ▲캘린더 일정 등록 ▲특정 문구 자동복사 ▲전화걸기 등의 추가 기능도 제공해 메시지를 활용성을 높였다.

[서울=뉴시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개인 간 문자메시지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RCS 기반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채팅플러스)’의 기업형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공동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이통 3사 제공) 2020.09.15
또한 브랜드 등록을 통해 고객이 번호를 저장하지 않아도 메시지상 발신 번호의 기업 정보가 보이도록 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메시지 화면에서 프로필 이미지를 터치하면 소개, 전화번호 등 기업이 설정한 정보를 보여준다. 브랜드 등록은 이통 3사에서 함께 운영하는 기업정보 등록 채널인 'RCS 비즈 센터'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영수증, 신용카드 승인, 택배알림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정보성 메시지를 위한 메시지 상품도 추가했다. 향후 메시지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간단한 정보성 메시지 전달 이외에도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통 3사는 이번 신규서비스를 인증된 기업만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스미싱 등 사고 발생 시 역추적 등의 안전장치 마련을 통해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메시지 내용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웹발신’, ‘무료수신거부’ 등의 부가 정보는 메시지 상/하단에 배치하고 문자 수신 시 데이터 소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편의 증진에 힘썼다.

단 채팅+ 기업형 메시지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채팅+가 선탑재돼야 사용할 수 있어 일부 단말에서는 사용이 힘들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6년 3월에 출시된 갤럭시S7 이후 나온 단말에서 사용할 수 있고, LG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단말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통3사에서 함께 운영하는 채팅플러스 기업형 메시징 서비스 기업정보 등록 채널인 RCS Biz Center (https://www.rcsbizcenter.com/) 홈페이지 화면 캡처
SK텔레콤 이상구 메시징사업본부장은 "사전 테스트 결과 기존 문자보다 화면 가독성과 내용 신뢰도가 고루 높아지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과 고객에게 모두 좋은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 이진우 기업서비스본부장은 "새롭게 출시된 RCS 메시지를 통해 기업과 고객들께 보다 나은 광고효과와 다양한 소통 경험을 선사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박병주 솔루션사업담당은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과 다양한 버튼 기능을 통해서 정보와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채팅+’는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SMS/MMS)가 진화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 Rich Communication Services)다, 스마트폰에 앱 형태로 기본 탑재되어 있다.

고객들은 채팅 플러스를 통해 ▲5MB 이하 파일 무료전송 ▲읽음확인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MB 대용량 파일전송 ▲선물하기 ▲송금하기 등의 기능을 별도 소프트웨어 추가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5MB 이하 파일(사진, 동영상 등)은 요금제와 무관하게 데이터 차감없이 이용 가능해 타 메신저 서비스 대비 장점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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